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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드라마] 2000년대 초반 드라마

삐쀼뺘 2025. 3. 2. 21:34

네멋대로 해라
겨울연가
소울메이트
연애시대

요즘 2000년 초반 드라마 정주행중

[네멋대로 해라]


지금봐도 흡입력이 장난 아니다
양동근 이나영 공효진 신구 등 배우들 연기도 미쳤음
23년 전 드라마인데 그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
23년 전만해도 미개(?)했구나 새삼 느낌
- 소매 치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,
- 여자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 굉장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음
한동진이 전경에게 전에 사귀던 친구랑 잤냐고 물어봄
잤다고 하니깐 실망이라고 하면서 전경 그런 여자냐고, 자기는 막 살아왔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전경은 왜 막 살았냐고 말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들으니깐 어이 없었음
근데 그 때 당시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듯
하지만 그 다음 대사에서 전경이 “나 그 사람 진심으로 사랑해서 그랬어요. 막 산거 아니예요.”
지금 시대에선 상상도 못 할 대화이지만 저 때 당시엔 한 방 얻어맞을 만한 대사였다고 본다
드라마 몇몇 포인트에선 이해 안가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, (신구 자살)
지금도 대부분 공감가는 포인트가 많아서 다시 봐도 너무너무 재밌었고 명작이라고 느낌
고복수-신구의 가족애(부성애), 고복수-윤여정 애증의 가족애(모성애), 액션 감독 찬석/의사 출신 찬석이/정달이-고복수 브로맨스, 전경-미래 시스터로맨스(?), 전경-아빠 가족애, 전경-엄마 가족애 등등 각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족애, 브로맨스, 시스터로맨스(?) 등등 얽히고 얽힌 감정들에 대한 표현이 너무 잘 되있어서 공감되면서 재밌는 포인트가 많았다
단순히 주인공 남녀만의 사랑을 다루진 않아서 신선했던 것 같다
그리고 이 드라마, 명대사가 아주 많다. 대본집 찾아봐야 할 듯
드라마의 큰 맥락은 남녀 주인공의 진정한 사랑을 다루면서 동시에 가족애 회복,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 등을 다루려고 했던 것 같다
*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도 결국은 바람이었음. 고복수-미래/전경-한동진 각자 사귀는 상태였는데 고복수-전경이 서로 피할 수 없이 끌리는 상황을 연출하고, 주변의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는 운명적인 사랑을 다룸

[겨울연가]


최지우가 정말정말 예뻤구나 새삼 감탄한 드라마
배용준도 목소리가 나긋나긋하고 쏘 스윗해서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만하다고 느낌
스토리는 첫사랑-이별-다시 만나는 뻔한 구조이지만 그 안에 기억 상실 포인트가 있었고, 피아노 연주, 설경 등 볼거리가 꽤 많았다
지금봐도 상혁이는 정말 답답했다 아니, 유진이가 첫사랑인건 그렇다쳐도 10년 넘게 계속 좋아할 수 있는 순애보라니, 그리고 화가 날 순간마다 화를 못 낸다든지 정말 답답한 구석이 많아서 복장 터지는 줄
유진이도 답답했다 왜 싫으면 싫다고 말을 못하냐고
드라마에서도 표현하지만 우유부단한게 때로는 상대방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고, 좋게만 작용하는 건 아니라고 말할 때 속이 시원함 제발 자기 의견 좀 말하라규 ㅠㅠ
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 당황
유진이가 준상이가 설계한 집을 찾아가서 주인도 없는데 집 안으로 들어감. 주거 침입 아닌가효;; 준상이 집 아니면 어쩔 뻔
로맨틱하게 구성하려다 보니 그런 장면이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포인트라 쵸큼 몰입이 안됐음; (T발 씨야)
어찌됐든 드라마의 큰 맥락은 진정한 사랑,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찐사랑을 다뤘다
근데 확실히 대사들이 오그라드는게 많았음 😱
*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도 결국은 바람이었음. 민영(준상)-채린/상혁-유진 각자 사귀는 상태에서 민영(준상)-유진의 서로 어쩔 수 없이 끌리는 상황을 연출하고, 주변의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는 운명적인 사랑을 다룸

[소울메이트]


네멋, 겨울연가보다 4년 뒤인 2006년 시트콤 드라마다
이때만 해도 확실히 2002년보단 세련되졌고 시대상도 조금은 바뀐듯한 모습이 보인다
총 12부작인데 주인공 남녀의 구체적인 만남과 스토리는 후반부에 시작된다
시트콤이라 내용이 무겁지 않고 웃음 포인트들이 많이 있다
근데 오히려 다 보고 난 뒤에는 가장 심오하면서 마음에 와닿고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다
이 드라마도 ost가 아주 유명해져서 C’mon through, This is not a love song 등 당시 미니홈피를 장악했던 노래들이 많다
극중 민애랑 동욱 캐릭터는 기존에 못 보던 스타일이라 아주 신선했음. 으른미가 있는 드라마라는 걸 확실히 느낌
그리고 이 드라마도 명대사가 아주 많다. 각 회차마다 나옴. 근데 이 드라마도 오그라드는 대사들 꽤 있었음
대표적인게 "내가 너의 소울메이트야!!!" 으악 😱
드라마 큰 맥락은 데스티니,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게 너무나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, 사실적인 스타일로 연출되서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
*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도 결국은 바람이었음. 동욱-유진/수경-필립 각자 사귀는 상태에서 동욱-수경의 서로 피할 수 없이 끌리는 상황을 연출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다룸
그 외에 주변인 장미인애-료헤이-최필립/정환-미진의 관계도 흥미롭게 표현됨

[연애시대]


결혼이란 거에 아무 생각이 없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드라마
손예진 감우성 연기가 완전 미쳤음
이하나도 이 드라마가 데뷔작이라던데 능청스럽고 자연스런 연기 무엇. 연기 천재인듯
두 남녀가 물리적으로 이혼했으나 심적으론 서로 놓지 못하는 상태, 각자 인연들도 생겨나지만 그 상황들을 통해 더더욱 두 사람 사이의 찐 사랑을 깨닫게 되는 그런 내용이다
두 남녀의 심리 묘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드라마랄까
지금 보니 딱히 스토리는 없는 것 같다 근데 각 상황들에 처했을 때 주인공 남녀의 심리를 통해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방식
난 이혼한 적도 없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호흡하기가 힘들었음
이 드라마도 음악 감독이 노영심인 관계로 ost가 아주 유명했고(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~), 명대사도 아주 많다. 명대사 모음집도 찾아보면 나옴
*근데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도 불륜 상황이 많이 나옴. 문정희가 마지막 피해자로 나오는데 드라마 아니고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빡침 -_-

옛날에 굉장히 재밌게 본 인생드라마 탑5 안에 드는 것들을 다시 정주행했다
지금보니 전부 찐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, 그 찐사랑이 바람 or 불륜의 과정을 거친다
옛날에도 똑같이 도파민 뿜뿜하는 걸 사람들이 좋아하고 그런 드라마들이 뜰 수 밖에 없었나 보다?!??
좋은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하면, 사람들은 위험한 사랑에 끌리고 어렵게 쟁취한 사랑에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
과정은 별로지만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, 요즘처럼 이혼도 많고 쉽게 헤어지는 시대에 가슴에 와닿는 진한 경종(?)을 울리는 드라마들이었다